호주인구 2023년에 최대성장폭 기록

 

 

COVID-19 팬데믹이 약화되면서 호주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14년 동안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호주 통계청(ABS)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호주의 총 인구는 약 2,627만 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49만 6천 800명(1.9%)의 인구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2008년 이후로 가장 큰 증가율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호주주와 퀸즐랜드주가 가장 큰 인구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서호주주의 인구는 2.3% 증가했으며, 퀸즐랜드주는 2.2% 증가했습니다. 반면, 타즈매니아주는 0.5%로 가장 낮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은 COVID-19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국경이 개방되면서 이주 인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증가 인구 중 약 78%에 해당하는 38만 7천 명은 해외 이주자들이었습니다. 지난해에 호주로 입국한 이민자는 총 61만 9천 600명이었고, 이와 반대로 출국한 이민자는 23만 2천 600명이었습니다.

나머지 22%(10만 9천 800명)의 인구 증가는 국내 출산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통계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호주 내에서 인구 이동과 출생률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이주 정책과 인구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30만 700명의 아기가 태어났고, 반면에 19만 90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사망률은 11.1% 증가하였고, 출생률은 4.6% 감소하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에 순 이민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31만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구 통계학자 엘린 찰스 에드워드 박사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해 국경이 열리면서 유학생들이 다시 몰려오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몇 년 후에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민자의 유입이 예상을 상회하는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으며, ANZ 은행과 부동산 정보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조사에 따르면, 중위 소득 가구는 소득의 약 3분의 1을 임대료에 사용하고 있고, 소득 하위 25%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 지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호주주택미래발전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지만, 이에 대해 녹색당에서는 더욱 확장된 서민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예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는 호주의 미래 주택 정책에 대한 중요한 논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